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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력적인 남편과 그의 실종된 아내들에 관한 이야기 '푸른 수염'의 작가 프랑스인 샤를 페로의 다른 작품들을 소개한다.

 

푸른 수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https://aging-gracefully.tistory.com/19

 

푸른 수염의 아내 동화 현대 속 심리 이야기

음원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걸그룹 르세라핌의 노래 중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있다. 굉장히 생소한 제목의 이 노래, 과연 무슨 뜻일까?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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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페로의 빨간 두건

샤를 페로는 1697년 '옛날이야기와 교훈'이라는 민담집을 출간하는데 그때 빨간 두건 이야기가 최초로 수록되었다. 즉 그전에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으로써 전해 내려왔는데 샤를 페로가 최초로 문자로 기록했던 것이었다. 구전되던 이야기는 늑대 인간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늑대가 빨간 두건을 침대 안으로 불러들여 작아먹는 것으로 끝나기도 하고, 침대에 이쓴 늑대가 할머니가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도망가는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도 있었다. 샤를 페로의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 아닌 늑대가 빨간 두건을 잡아먹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다. 이 이야기를 통한 교훈을 샤를 페로는 아래와 같이 적었다. 

" 시골의 잘 자란 매력적인 소녀가 동화 속 늑대처럼 수상한 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그 늑대의 저녁감이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점을 배울 수 있다. 늑대는 폭력을 휘두르거나 협박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화도 내지 않았다. 이러한 늑대는 사실 굉장히 무서운 존재였던 것이다." 

샤를 페로는 이러한 의미를 통해 당시의 프랑스 살롱 문화와 남성들의 시선을 받는 젊은 여성들에게 경고를 주고 싶어했다.

 

당나귀 가죽

샤를 페로가 1965년에 썼던 운문 콩트다. 당나귀 가죽의 대략적 줄거리는 이렇다. 한 나라의 왕과 왕비는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여느 동화가 그렇듯이) 왕비가 병으로 죽게 된다. 죽기 전 왕비는 남편에게 새 왕비를 맞이할 것, 하지만 본인보다 더 아름답고 현명한 여자와 재혼하는 것을 맹세하도록 한 후 숨을 거두게 된다. 왕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왕은 전 세계에 사절단을 보내 신붓감을 찾아오도록 한다. 하지만 사절단이 찾아온 후보들은 하나같이 왕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왕비보다 아름다움과 지혜를 능가할 수 있는 여자는 왕비를 똑같이 닮은 본인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딸과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딸은 요정인 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끔찍한 근친상간을 막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지만 번번이 그 방법은 실패한다.

특이하게도 이 왕국에는 희귀한 당나귀 한 마리가 있었다. 이 당나귀는 배설물이 아닌 다양한 보석과 온갖 금화를 쏟아냈다. 당연히 이 당나귀를 왕은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이 사실을 아는 요정 대모는 왕비의 딸에게 결혼 조건으로 이 당나귀를 죽여야만 본인과 결혼할 수 있는 것으로 하라고 조언을 한다. 하지만 죽은 왕비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했던 왕은 당나귀를 죽이고 결혼하는 조건을 받아들이고 당나귀의 가죽을 통째로 벗겨내 본인의 딸에게 결혼 선물로 전달한다. 요정 대모는 이 모든 시나리오를 예견하고 있었다. 대모는 당나귀의 가죽을 받은 공주에게 가죽을 덧씌운 뒤 다른 나라로 도망치게 한다.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쓴 뒤 도망친 공주는 이웃나라의 어느 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그리고 하녀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시골 마을의 사람들은 공부를 당나귀 가죽이라 부르며 곱지 않은 흉한 외모를 비웃고 놀린다. 하지만 그 이웃나라의 왕자만은 당나귀 가죽 속 그녀의 진짜 아름다운 모습을 엿보게 된다. 그 나라의 왕자는 공주의 아름다운 자태를 잊지 못해 병을 앓게 된다. 죽어가던 왕자는 마지막으로 당나귀 가죽으로 빚은 과자를 먹고 싶다고 요청하고 왕과 왕비는 신하들을 보내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쓴 공주에게 과자를 만들도록 지시한다. 공주는 과자 반죽 속에 의도적으로 본인의 반지를 집어넣어 과자를 굽는다. 이 과자를 맛보던 왕자는 공주의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왕자는 이 반지에 맞는 손가락을 가진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선포하였고 이 나라의 모든 여자들이 그 반지를 껴 보기 위해 기다란 줄을 서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여자도 그 반지는 맞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당나귀 가죽을 뒤집어쓴 공주가 그 반지의 주인임이 밝혀지게 된다. 공주의 손에 반지가 딱 끼워지는 순간 당나귀 가죽은 마법처럼 벗겨졌고 공주의 실제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샤를 레포의 당나귀 가죽은 발표 직후에 큰 인기를 모으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후 소설책, 만화, 만화 영화, 그림책, 영화, 카드놀이,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온갖 매체에서 각색되어 활용된다.

 

교훈이 담긴 옛날이야기 또는 콩트

거위 아줌마의 콩트라는 부제로도 유명한 이 콩트집은 1697년 샤를 페로가 발표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콩트 열한 편이 담겨있다. 샤를 페로는 세 명의 아들의 교육을 직접 했는데 그때 아들들에게 숙제로 작문을 하도록 내준다. 그중 셋째 아들인 삐에르가 문필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로는 셋째 아들이 적은 다섯 편의 콩트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삐에르가 당시의 왕녀인 엘리자스 샤를롯 도를레앙의 개인비서로서 출세를 할 수 있도록 글을 손봐주기 시작한다. 이렇게 삐에르가 적었던 다섯 가지의 콩트를 기반으로 페로가 손보면서 탄생한 이야기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빨간 모자', '푸른 수염', '고양이 나리 또는 장화 신은 고양이', '요정돌'이다. 여기에 전문 성예가를 통해 아름다운 글씨체로 필사를 시켰고, 각 이야기에 맞는 그림을 샤를 페로가 직접 그려 넣어 붉은 가죽 장정으로 제본을 하여 콩트집이 탄생하게 된다. 이 콩트집은 셋째 아들 삐에르의 이름으로 왕녀 엘리자스 샤를롯 도를레앙에게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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