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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와 문화, 음악, 미술, 전설, 신화, 관습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연구하여 민족의 문화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민속학이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민속하자라고 칭한다.
민속학에 연구하는 분야 중 하나는 앞에서도 언급한 신화다. 이 중에서도 한국 신화의 경우 무 신화와 건국 신화 두 가지로 크게 나뉘며, 단군 신화의 경우 단군 신화 및 삼국 시대의 동명왕 개국 설화, 비류 온조 신화와 같은 북방계, 박혁거세 알영 신화 등의 난생 신화로 일컬어지는 남방계로 다시 나뉜다. 무 신화는 무당들 사이에서 구전된 신화로 불교의 요소가 섞여있다. 건국 신화에 비해 초자연적 존재가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 신화 단군 신화의 이야기
단군 신화는 대체적으로 건국 신화 타입이 많다. 하늘의 뜻을 받아 지금의 묘향산인 태백산에서 박달나무 밑에 신시를 열고 하느님의 서자인 환웅이 나라를 다스리던 중 곰과 호랑이 한 마리가 환웅에게 찾아와 인간이 되고 싶다고 간청을 한다. 환웅이 쑥과 마늘 스무 알을 주면서 100일 동안 해를 보지 말고 기도를 하라고 말하는데 곰은 충실히 100일을 기도해 여자가 되었고 호랑이는 따르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하게 된다. 여자가 된 곰은 박달나무 밑에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빌게 되는데 환웅이 거짓으로 혼인하며 아들을 낳게 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들이 단군왕검이었다. 이 환웅 신화는 모성 사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널리 알려진 홍익인간의 정신이 깃들어진 신화라고 볼 수 있겠다.
백제 건국 신화인 비류 설화
백제 건국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부여의 왕인 해부루의 서손인 우태는 연타발의 딸인 소서노와 혼인을 하였다. 이 사이에 두 아들이 태어나게 되는데 바로 첫째인 비류와 둘째 온조다. 소서노는 우태가 죽자 주몽과 재혼을 하게 된다. 소서노는 주몽의 왕비가 되었고 주몽은 이 두 아들을 성심껏 보살펴 준다. 하지만 부여 예 씨와 혼인하여 태어난 아들 유리가 주몽을 찾아오게 되고, 주몽은 결국 아들 유리를 태자로 삼게 된다. 첫째 아들인 비류가 동생인 온조에게, 우리를 잘 보살펴주셨고 업적이 크시나 이제 이 나라는 유리에게 넘어갔으니 다른 나라를 건국하자고 제안한다. 비류와 온조는 어머니인 소서노를 모시고 대수와 패수를 건너 미추홀에 새 나라를 건국하게 된다.
백제 건국의 또 다른 신화, 온조 설화
백제 건국 설화인 온조 설화는 백제의 시조가 온조라고 전하고 있다. 고구려의 초대 국왕인 동명성왕, 즉 주몽이 졸본 부여왕의 둘째 딸과 결혼하여 아들을 두 명 낳게 된다. 첫째는 비류, 둘째는 온조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동명성왕이 고구려를 세우면서 당연히 첫째 아들 비류와 둘째 아들 온조는 왕위에 오르는 유력한 순위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비류와 온조가 태어나기 전 동명성왕은 북부여의 예 씨와의 사이에서 유리라는 아들을 가졌었는데, 이 유리가 고구려로 찾아오게 되고 동명성왕은 그를 매우 반갑게 여긴다. 그리고 유리를 태자로 임명하게 되자, 비류와 온조는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첫째 아들은 물고기를 잡기에 좋다고 하여 바닷가 근처에 나라를 세우고, 둘째 아들은 농사짓기에 최적이라며 강가와 서소노에 나라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자 첫째 아들을 따라갔던 사람들이 그곳의 땅이 짜서 농사가 짓기 어려워 굶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비류를 죽게 되자 온조에게 찾아와 그의 백성이 되게 해달라고 빌게 된다. 온조는 백제라고 나라 이름을 바꾸게 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백제 건국 실화, 구태 설화
백제 건국의 세 가지 실화 중 가장 알려져 있지 않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실화다. 고리국이라는 나라의 시녀가 낳은 사내아이가 바로 동명성왕, 주몽인데 이 동명성왕에게는 후손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위구태. 대방에 나라를 새로 세우고 추후에는 큰 나라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구태 설화에서는 백제의 어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백 개의 집이 바다를 건넜다고 하여 백제라고 칭해졌다고 한다. 10명의 신하가 보필하고 10개의 강물을 건넜다는 뜻을 의미하는 십제였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백제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여기에서 언급한 '설화'는 신화와는 일부 차이가 있다. 신화의 대분류가 설화이긴 하지만 설화는 한 민족의 문화, 정서, 가치관, 전통 사상 등이 담겨 있으며 신화는 민족이나 어떠한 성씨의 시조 탄생, 천지 창조 등의 신성한 이야기를 뜻한다. 즉 신화는 우주 탄생, 종말, 신성성 등을 기반으로 신적 존재나 그에 준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설화는 민족적이고 평민적인 이야기에 가깝다. 설화에는 역사적인 사실은 포함되지 않으며 구전을 기본으로 전승된다. 신화는 각 지역별로 구분할 수 있는 아시아에 인도 신화,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몽골 건국 신화 등이 있고 유럽에는 남(동) 유럽의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 게르만 신화, 켈트, 슬라브, 발트, 핀란드 신화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서아시아 및 근동 지방,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별로의 신화가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의 경우 서양 문명의 문학 작품이나 예술, 문화에 굉장한 영향을 끼쳤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그 신화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보통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접하거나 읽는 문화는 대게 그리스 신화에 가깝다. 그리스 신화는 이집트 신화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집트 사제들이 최초로 신전, 신상, 축제, 제단을 만들고 신들에게 이명을 부여하기 시작한 전통도 이집트인들에게 배웠다고 그리스인들이 증언하기도 했다. 아르카이크 시대에는 그리스인 조각가들이 조각상을 만들 때 이집트의 예술가들이 정해놓은 인체 비율에 맞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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