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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formation/Humanities

한국의 전통놀이

everywhere, info 2023. 7.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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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식, 주 생존과 관련된 활동이나 일을 떠나 즐거움을 느끼며 여러 사람들과 이해관계없이 즐기는 활동을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놀이는 옛 시대부터 다양하게 존재해 왔었다.

한국의 전통놀이 종류

가락지 찾기 놀이

여러 명의 여성 또는 아이들이 가락지를 숨기고 찾아내며 노는 여자들의 놀이가 있었는데 이를 가락지 찾기 놀이라고 한다. 강원도나 이북지방의 겨울철 또는 정월 등에 방 안에서 하던 전통 놀이였다.

여러 명의 여자들이 방 안에 빙 둘러앉은 후 가위바위보를 하여 술래를 먼저 정한다. 보통 7~8명의 여자들로 구성된다.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이 술래로 당첨되어 범 또는 고양이라고 칭해진다. 이 술래는 원 안으로 들어가 앉게 되는데 눈을 가리거나 감고 있어야 한다. 술래는 원 안에 앉아있고 이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둘러앉은 사람들이 장단에 맞춰 '숨겨라!'하고 노래를 부르며 가락지를 서로의 치마 밑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그중 한 사람이 가락지를 최종 감춘 뒤 '끝!'이라고 신호를 주면 술래가 눈을 떠 가락지를 찾기 시작하는 놀이다. 술래 주변으로 둘러앉은 여자들은 마치 본인이 가락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거나 웃긴 표정을 짓기도 하는 등 술래에게 혼란을 주려고 한다. 술래는 이들의 자세, 표정 등을 자세히 살피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없는지를 지켜보다가 반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사람을 맞추어야 한다. 술래가 가락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제대로 맞추면 가락지를 갖고 있던 사람이 범 또는 고양이, 즉 술래가 된다. 술래였던 사람이 가락지를 감추었던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면 벌칙을 받게 된다. 벌칙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불러야 했다. 

골패놀이

골패라고 하는 노름기구를 사용해 두 명 또는 네 명이 모여 놀던 성인남자놀이가 있는데 이를 골패놀이라고 한다. 골패는 가로, 세로 약 1~2cm 남짓에 검은색 나무 바탕의 납작한 네모에 짐승뼈 등을 붙이고 여러 가지 수효를 나타내는 구멍들을 새긴 것인데 모두 32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골패는 중국 송나라 때 처음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고 고려시대에 우리나라로 들어왔거나 청나라 때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1. 꼬리 붙이기 : 2명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앞사람이 낸 숫자에 맞추어 패를 내어야 해서 꼬리 붙이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각자 12개씩 골패를 나눠 가진 후 앞사람이 한 숫자를 내면 반대편 사람이 그 숫자보다 아래에 속하는 숫자를 내어야 이기는 놀이다.
  2. 포 : 4명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제일 처음 골패를 빼 물주를 정한 다음 나머지 패는 모두 바닥에 엎어 섞는다. (이는 마치 현대의 카드 게임과도 유사하다) 5개씩 골패를 떼어내 앞에 놓아두면 물주가 여기서 2패를 떼어내고 이 중 1개를 보여준다. 골패놀이 중 '포'에서는 역, 좌, 순, 월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보여준 1개의 골패가 '역'이 나오면 물주 기준 왼쪽에 앉아있는 사람, '월' 나오면 반대편 즉, 맞은편에 앉은 사람, '순'이 나오면 오른쪽에 앉은 사람에게 물주라는 지위를 양도한다. 그리고 물주가 갖고 있던 골패는 물주의 왼쪽 사람에게, 왼쪽에 앉아있던 사람의 골패는 물주의 맞은편 사람에게, 맞은편 사람이 갖고 있던 패는 물주의 오른쪽 사람에게 서로 넘겨준다. 만약 물주의 골패가 '좌'가 나오면 서로 골패를 바꾸지 않고 놀이를 진행한다. 물주는 골패를 6개 갖고 있을 수 있으며 나머지는 5개씩만 가질 수 있다. 이 골패는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손에 숨겨 쥐고 있어야 하며, 물주는 6개 중 본인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1개를 버리는데 버릴 때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놓아야 하며 이 골패는 다시 쓰지 않는다. 이 골패놀이는 대표적인 노름기구 중 하나였는데 골패의 값이 비싸고 놀이의 방법이 복잡하여 크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공물 바치기 놀이

공물 바치기 놀이는 고려시대에 행해지던 놀이로 고려시대에 실제 송나라나 여진, 탐라, 일본, 아라비아 상인들이 찾아와 공물을 바치던 국제무역을 따와 만들어졌다. 좌우번의 내시들이 일종의 연극처럼 외국인이 공물을 바치던 상황처럼 연출하고 그 광경을 재현하였다. 

초중종놀이

초중종놀이는 조선시대에 행해지던 놀이로 서당 등에서 쉬는 시간에 시조의 짝을 맞춰 놀던 어린이들의 놀이다. 이 놀이는 시구를 암기하기 위해 활용하던 방법이자 놀이였다. 동과 서의 2개 팀으로 나누어 접장이 한 시조의 일부를 낭송하면 방바닥에 놓여있는 시조모음들 중에서 내용이 맞는 부분을 가져가는 놀이로 먼저 이 시조를 완성하면 이기는 놀이다. 현대의 tv예능프로그램의 여러 단체 게임 중 이와 흡사한 게임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앞서 언급했던 골패놀이가 노름의 일종이라면 초중종놀이는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매우 건전한 놀이였다. 

공기놀이

현대까지도 이어지는 놀이인 공기놀이는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모여 진행하는 게임이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공기알을 이용해 친구들과 편을 먹고 하기도 했고 혼자서 즐기기도 했던 놀이다. 전통 민속놀이인 공기놀이는 다섯 개 또는 그 이상의 동그랗거나 조막만 한 돌을 펼쳐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장소, 계절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전국에 퍼져있다. 이 공기알은 보통 도토리알만 한 정도의 크기로 공기놀이를 하기에 마땅한 돌이 없으면 직접 다듬어 만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처음엔 한 손으로 한알씩 공기알을 잡고 이를 모두 성공하면 그다음엔 한 손으로 두 알씩 잡고, 그다음엔 세알을 잡고 나머지 한 알을 잡는 방법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다섯 알 때는 이 다섯 알을 다 쥐어서 한꺼번에 던져 올려 손등 위에 올려놓고 가지런히 올려진 공깃돌들을 다시 던져 올려 한꺼번에 채어잡아야 성공한다. 다섯알 중 손등 위에 몇 개를 올리고 손등위에 올려진 돌을 다시 던져올려 모두 잡아야 성공하는데 이 때 잡은 돌의 개수가 일종의 점수가 된다. 즉 손등에 얹혔던 돌이 3개였고 그 세개를 모두 잡았으면 3년, 5개면 5년이 되는 셈이다. 만약 다섯알을 한꺼번에 던져올렸을 때 손등위에 한 개라도 못 올리면 실격이 되며, 손등에 올렸던 공기알을 하나라도 놓치게 돼도 실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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